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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김희진 다시 재활 시작, "3라운드 중반 복귀 예상"

“재활 과정에 다시 들어갔다. 3라운드 중반엔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이 부상 재활 중인 ‘에이스’ 김희진의 복귀 일정을 밝혔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매진, 지난달 24일 GS 칼텍스전 2세트에 복귀전을 치르고 4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9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는 GS 칼텍스와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호철 감독은 “재활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재활에 들어갔고, 2라운드 마지막까지는 재활 절차를 거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라운드부턴 다시 체육관에 나와 공을 만질 예정이다. 3라운드 중반 쯤엔 (김)희진이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인 만큼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김희진) 본인도 경기를 뛰겠다고 한다. 하지만 섣불리 들어왔다가 다시 재활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선수 생명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회복된 뒤에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재활 땐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이겨낸다”라고 격려한 뒤, “팬분들도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으면 희진이가 다시 코트에 돌아올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10월 화성 홈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설욕이 필요한 시점. 김호철 감독은 “GS 외국인 선수 실바의 타점이 높고 파워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강)소휘가 반대쪽에서 때리는 볼도 쉽지 않다. 마킹과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이 잘 집중한다면 유효 블로킹으로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3.11.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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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2-0→2-3 역전패...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부족한 것 같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2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로공사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17, 15-25, 21-25, 11-15)으로 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지만,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주축 선수 박정아와 정대영이 이탈로 전력이 약해졌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1승(5패)에 그쳤다. 하지만 3경기나 풀세트 승부를 치렀고, 2일 상승세를 타던 정관장에 셧아웃 승리를 하며 승점 6을 쌓았다. 2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일 정관장전에서 4연패를 끊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이 경기 1세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공격을 이끌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와 신인 김세빈이 제공권을 장악했다. 무려 9연속 득점을 하며 9-0으로 앞서갔고, 7점 앞선 채 15점 고지에 진입했다. 도로공사는 흔들린 GS칼텍스 코트를 마구 휘저었다. 세터 이윤정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했고,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전새얀도 득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한 번도 기세를 내주지 않고 1세트를 25-16으로 잡았다. 2세트도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부키리치가 6-2에서 연속 에이스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윤정은 상대 수비에 빈틈이 생긴 걸 놓치지 않고, 측면 공격뿐 아니라 중앙 공격도 시도하며 다양성을 더했다. 기업은행은 11-5에서 펼쳐진 '메가 랠리' 끝에 실점하며 잠시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윤정이 13-8에서 배유나와 속공을 합작했고, 15-10에서는 문정원의 시간차 공격을 끌어내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GS칼텍스 실바의 실책까지 나오며 다시 점수 차를 7로 벌렸다. 기업은행이 2경기 연속 셧아웃에 다가섰다. 2세트 이어진 상황에서 원 포인트 서버 우수민까지 에이스를 해내며 20점에 다가섰고, 부키리치는 확보된 것 같은 득점을 계속 쌓았다. 23-17에서 부키리치가 실바의 퀵오픈을 블로킹했고, 그가 수비 성공이 뒤 이어진 공격에서 25번째 득점을 하며 다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앞선 1·2세트와 달리 초반 흐름은 박빙이었다. 도로공사는 앞선 두 세트보다 서브 리시브가 좋아진 GS칼텍스에 밀리기 시작했고, 10점 진입 뒤 6~7점 차 리드를 빼앗길 채 끌려가며 3세트를 내줬다. 올 시즌 2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의 기세가 오른 상황. 4세트 초반 승부가 매우 중요했다. 도로공사는 첫 3점 중 2점을 불안정한 연결 속에서 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잠잠하던 부키리치도 살아났다. GS칼텍스에 서브 에이스를 2번이나 내주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배유나가 블로킹하며 기세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15점 진입 직전까지 1점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결국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15-15에서 연속 6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긴 뒤 되찾지 못했다. 결국 5세트 승부.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선취점을 냈고, 수비 성공 뒤 만든 기회에서 부키리치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실바와 문지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부키리치의 공격까지 실바의 블로킹에 막히며 역전까지 내줬다. 이 상황에서 문정원이 터치아웃 득점을 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도 살얼음판 양상이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3점 밀린 채 코트를 바꿨다. 이후 10점 진입까지 끌려 갔다. 하지만 9-12에서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 권민지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승리 불씨를 살렸다. 11-13에서 복병 김민지에게 연속 서브 실점을 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솔직히 1·2세트는 상대가 흔들린 탓이다. 4세트 안에 끝내지 못한 점을 보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팀 전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이어 이날 복귀전을 치른 주전 세터 이윤정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상 탓에) 훈련량이 많징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토스 공 끝이 무뎌지는 게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몸이 올라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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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성정 "우리카드서 꼭 은퇴하고 싶어,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부터 경기 후 코트에서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 첫 경기 삼성화재전 종료 후 한성정은 우리카드 선수단에서 가장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인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성실하고 효심 가득한 그의 복귀를 팬들이 열렬히 환영한 것이다. 한성정은 지난 15일 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 선발 출전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다른 팀에) 다녀왔는데 (우리카드를) 떠났던 것 같지 않다. 그만큼 편안함을 느꼈고, 팀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한성정은 세터 황승빈과의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옮겨왔다. 앞서 2021년 12월 김재휘, 김동민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가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한성정은 15일 복귀전을 마친 뒤 1년 10개월 전 기억을 더듬으며 "솔직히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접하고선 섭섭한 마음이 컸다.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이었는데"라고 떠올렸다. 그는 2017~18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바 있다. 한성정은 든든함을 안고 복귀전을 마쳤다. 그는 "(지난 6월) 결혼해서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최고의 후원자다. 그의 아버지 한은범씨는 어릴 적 왜소증을 앓아 키가 1m34㎝밖에 되지 않지만, 아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응원을 간다. 한성정이 어릴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남몰래 응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다른 부모님은 배구장에 오시는데 아버지는 왜 안 오시느냐. 아버지가 오시면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로 복귀하면서 아버지의 이동거리가 줄어든 점을 아들은 특히 반기고 있다. 한성정은 "개막전에 아버지, 아내, 고모,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10여 명이 응원을 왔다. 안정감이 커졌고, 힘도 많이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과 비교하면 리베로 오재성을 제외한 우리카드의 주전 선수들이 싹 바뀌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로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을 정도. 한성정은 "선수단이 절반 정도 바뀌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여럿 있다. 나도, 감독님도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원래 몸담았던 팀처럼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선수단 구성이 자주 바뀐 탓에 (많은 변화에도) 선수들이 동요하진 않는다"며 "팀이 날 필요로 해 다시 데려온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차근차근 앞을 내다본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새롭게 창단한 느낌으로 도전하는 팀"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첫째 목표다. 이후 챔피언 결정전 진출, 챔프전 우승에 차례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했다.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이 원하는 바를 잘 수행한다면 매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친정팀에 끝까지 남아 뛰는 것이다. 그는 "(한 차례 트레이드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는 목표가 깨졌지만, (결국 복귀했으니) 한편으로는 깨진 것 같지 않다"고 웃으며 "우리카드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10.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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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책임감 커진 GS칼텍스 강소휘

강소휘(26·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출전한 5경기에서 91득점 공격 성공률 44.68%를 기록했다. 24일 기준으로 득점은 국내 선수 중 2위, 공격 성공률은 1위를 지켰다. 강소휘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위 현대건설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외국인 선수 모마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강소휘가 4·5세트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몸을 날리려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21~22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진 현대건설전 8연패를 끊어냈다. 강소휘를 지난 7월 복부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 탓에 8월 열린 컵대회도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2022~23)도 1·2라운드는 각각 30%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3일 KGC인삼공사전에선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전환점은 17일 만에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0일 흥국생명전이었다. 강소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상대와의 승부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전에서도 20점 이상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완전히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강소휘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평소 "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라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모마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엔 "모마 몫까지 내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담감 대신 신나는 마음으로 공을 때리다 보니 오히려 경기력일 살아났다"고 했다. 강소휘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 속에서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한 후배 세터 안혜진의 경기 운영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초반 기세에 밀렸을 때는 누구보다 세리머니를 크게 하며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려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3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강소휘는 22득점 공격 성공률 43.48%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모마가 빠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진 못했다. GS칼텍스는 27일 홈(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3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승점 35)가 25일 기준으로 GS칼텍스에 승점 2 앞서 있다. 이 경기는 여자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아웃사이더 히터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강소휘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아는 21일 흥국생명전에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고, 24일 현대건설전에서도 15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GS칼텍스는 모마가 복귀를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기 어렵다. 에이스 강소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안희수 기자 2023.01.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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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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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감독 분노한 오심, KOVO 관련자 경기 배정 제외 처분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심을 저지른 심판과 경기위원, 심판위원 3명을 징계했다. KOVO는 28일 서울 상암동 소재 연맹 사무실에서 전날(27일)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에서 네트 터치에 관련 비디오 판독을 오독한 남영수 부심·정의탁 경기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 결정을 내렸다. 정심 판정(네트터치 인정)을 피력한 진병운 심판위원도 연대 책임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KOVO 상벌 규정 징계 및 제재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심판이나 전문 위원이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오독을 하면 1~3경기 배정 제외 또는 20만원 이하의 징계금 처분을 받는다. 상황은 이랬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9-11로 지고 있던 4세트, 소속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자,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박찬웅의 왼쪽 팔이 닿아 네트가 출렁인 게 확인됐다. 후인정 감독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판독 결과는 네트 터치가 인정되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3명의 판독 위원은 다시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판정을 반복하지 않았다. 분노한 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코트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고, "이럴 거면 경기를 왜 하는가"라고 재차 항의했다. 판독 위원들은 판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은 하지 않고, 그저 후 감독을 달래는 데만 급급했다. 몇몇 관중은 심판 판정과 경기 지연에 대한 불만을 고성으로 표현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된 지 8분 만에 재개됐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까지 받았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선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상황이 3점 차로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맹렬히 추격했고, 듀스 승부 끝에 27-25로 4세트를 잡았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커졌다. 결국 KOVO는 28일 이 상황에 대해 사후 판독을 진행했다. 판독관으로 나선 심판 2명이 오독을 인정했다. 경기 운영본부와 연맹 고위층 인사 12명이 다시 회의를 가진 뒤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KB손해보험 승리 주역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비예나였다. 33득점·공격 성공률 61.5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며 리그 득점 부문 1위(786점)에 올랐던 선수다. 하위권을 처진 KB손해보험의 반등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실제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오심 논란에 가리고 말았다. 안희수 기자 2022.12.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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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소휘로 돌아온 강소휘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에이스 강소휘(25)가 단단해졌다. 강소휘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득점(공격 성공률 45.45%)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는 지난 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 통증 탓이다. 그사이 GS칼텍스는 3연패를 당했다. 팀의 위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강소휘는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우려를 지웠다. 8-4, 4점 앞선 5세트 중반에는 3연속 득점을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연패를 끊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강소휘가 정말 잘 해줬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다. 2015~16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데뷔 세 번째 시즌(2017~18)엔 득점 부문 국내 선수 2위(532점)에 올랐다. 2020~21시즌엔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 달성을 이끌었다. 강소휘가 순탄한 길만 걸은 건 아니다. 거의 매 시즌 부상을 당했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2016년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2달 넘게 재활했고, 이듬해는 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1년 1월엔 블로킹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며 한 달 동안 이탈했다. 올해는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강소휘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심리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어깨 부상은 처음이라 조금 더 흔들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이 한심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강소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수비 훈련에 이어 100% 힘으로 스파이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강소휘는 "그래도 (몇 차례 부상을 겪으며)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이전보다 더 세게 공을 때리고, 동료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복귀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22점)까지 해냈지만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다"며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다. 2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강소휘는 모두 15점·공격 성공률 45% 이상 기록했다. 김연경을 향한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인해 위축되는 원정팀 선수들도 있다. 강소휘는 "일단 경기장이 홈(장충체육관)과 비슷해 불편하지 않다. 일방적인 응원에 영향을 받는 선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뻔뻔하게 '나를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영향받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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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전' 강소휘 "부상 이기지 못해 자책...리시브 흔들려"

강소휘(25)가 부상 복귀전에서 펄펄 날았다. 강소휘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을 폭격하며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2(27-25, 25-16, 14-25, 18-25, 15-10)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 3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GS칼텍스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100%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복귀했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강소휘는 1세트 GS칼텍스의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해냈다. 잘 연결된 서브 리시브를 세터 안혜진이 정확하게 세트했고, 강소휘가 위력적인 대각 공격으로 연결했다. 부상을 털어버리는 한 방이었다. 강소휘는 8-5에서도 대각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GS칼텍스가 15-14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강소휘가 예상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자, 상대 블로커는 혼선이 생겼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모마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상대 블로커들이 측면을 경계하자, 안혜진은 한수지와 문지윤, 두 미들 블로커를 활용해 중앙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강소휘가 복귀한 효과였다. 강소휘는 듀스 승부에서도 빛났다. 25-25에서 오픈 공격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여러 선수가 블로킹에 가담해 혼선이 생긴 상황에서 네트를 타고 흐른 공을 바로 밀어 넣어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첫 득점은 강소휘의 손에서 나왔다. 7-7, 8-8에서도 거듭 퀵오픈 공격을 해냈다. 장기인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해내기도 했다. 20-13, 21-16에서는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각각 밀어넣기 득점과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강소휘는 2세트까지 양 팀 최다인 12점을 기록했다. 3·4세트는 침묵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폭풍 같은 득점 퍼레이드에 강소희뿐 아니라 GS칼텍스 선수들 모두 발이 얼어붙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지만,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강소휘는 결국 복귀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5세트 초반 GS칼텍스가 기선을 잡아 앞선 상황(스코어 8-4)에서 3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힘이 들어가며 2연속 범실을 범하기도 했지만, 이후 리시브와 블로킹에 가담하며 기여했다. GS칼텍스는 교체 투입된 권민지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대어' 흥국생명을 잡았다. 경기 뒤 강소휘는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했다. (공격 부담이 커진) 모마에게도 미안했다. 그동안 못 뛴 만큼 남들보다 움직이려는 생각으로 코트에 나섰다. 연습 때 잘 맞았고, (세터) 안혜진이 잘 올려준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날 개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가 안 좋았다"며 스스로 흠을 잡기도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2.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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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소휘 폭발' GS칼텍스, 3연패 탈출+흥국전 2연승

GS칼텍스가 3연패를 끊었다.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맞대결 2연승도 해냈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로 승리했다. 어깨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에이스 강소휘가 22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시즌 6승(9패)째를 기록, 승점 19점을 기록했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내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꿨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강팀 흥국생명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주며 앞서갔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강소휘가 깔끔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주포 모마도 바로 첫 득점을 올렸다. 문지윤, 유서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1-7까지 앞섰다. 2위 흥국생명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침묵하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블로킹에 가담한 뒤 바로 밀어 넣어 득점했고, 교체 투입된 김다은도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미들 블로커 김나희가 블로킹을 해내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GS칼텍스는 문지윤이 오픈 공격, 상대 어택 라인 침범 범실로 18-15로 앞서갔다. 두 번째 추격과 동점을 허용한 20-20에서도 한수지와 문지연이 득점하며 2점 차로 앞서갔다. 문지윤이 상대 코트 빈 곳을 노리는 연타 공격을 성공시켰고, 유서연도 오픈 공격을 꽂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22-24에서 김연경의 대각 공격을 막지 못했고, 이주아가유서연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4-24 동점을 만들었다. 1점을 내준 뒤에도 이주아가 모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승부에서 웃은 팀은 GS칼텍스다. 강소휘가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선수 같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25-2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 혼전 상황에서 블로킹을 맞고 자기 진영으로 떨어지려는 공을 네트 위에서 밀어 넣어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이 네트터치 관련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세트까지 잡았다. 8-8에서 강소휘가 퀵오픈과 스파이크 서브에 성공했고, 다시 추격을 헝용한 뒤엔 유서연의 퀵오픈과 상대 김연경의 범실, 문지윤의 중앙 공격에 성공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4-10에서는 공격권이 네 차례 바뀌는 랠리에서 포인트를 따냈다. 세터 안혜진이 양 팀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거듭 막히자, 2단 패스 페인팅으로 공방전을 끝냈다. GS칼텍스는 사실상 20점 진입 전에 상대를 제압했다. 16-10, 18-10에서 문지윤이 연속으로 상대 불안한 리시브로 바로 네트를 넘은 공을 다이렉트 강타로 연결했다. 8점 차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점을 내줬지만, 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끝냈다. 3·4세트 흥국생명 반격에 꼼짝도 못 했다. 김연경이 작정한 것처럼 스파이크를 꽂자, 블로커와 수비 모두 위축됐다. 옐레나와 이주아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의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3세트 김연경에게 1점을 내줬고, 4세트는 옐레나에게 3연속으로 백어택 득점을 허용했다. GS칼텍스는 5세트 초반 집중력을 보여줬다. 모마가 공격과 서브로 득점을 쌓았고, 상대 범실로 잡은 기회에서 강소휘까지 가세해 리드를 지켰다.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어택 라인 침범 범실과 더블 콘텍트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먼저 8점을 따낸 GS칼텍스는 8-4에서 연속 3득점 하며 15점에 다가섰다. 5세트는 기세 싸움이다. 고비를 넘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전열을 정비한 뒤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권민지가 13-10에서 블로킹을 해낸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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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GS칼텍스, 모마 의존도 낮출까...흥국전 강소휘 복귀에 관심

흥국생명이 6연승을 노린다. 바로 전 패전을 안긴 GS칼텍스에 설욕도 노린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IBK기업은행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12승(3패)으로 승점 35점을 쌓았다. 개막 14연승을 거두고 있는 현대건설(승점 38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이끄는 좌·우 쌍포의 위력이 강점이다. 김연경은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답게 클러치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최근엔 미들 블로커 이주아의 컨디션도 올라왔다. 지난 시즌(2021~22) 개인 최다 득점(243점)과 블로킹(세트당 0.723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준 그는 올 시즌 3라운드 들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7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0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최근 치른 3경기(현대건설·IBK기업은행·현대건설)에서 모두 패했다. '주포' 강소휘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8일 현대건설전 이후 결장하고 있다. 강소휘는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컵대회) 주역이다. 문지윤·유서연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결정력이 부족하다. 그탓에 외국인 선수 모마에게 공격이 몰리고 있다. 15일 현대건설전에서도 모마가 41득점을 기록했다. 블로커 입장에서는 아무리 특정 선수에게 많은 점수를 내줘도, 블로킹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비를 할 수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전적은 1승 1패다. 11월 29일 열린 2라운드 맞대결에선 GS칼텍스가 3-2로 신승을 거뒀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볼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가 22점, 강소휘와유서연이 각각 15점씩 올리며 고른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강소휘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팀 3연패 기로에서 복귀전을 치를지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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